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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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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392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손로문............... 조회 수 1146 추천 수 0 2005.01.02 00:59:18
.........

마음이 다 드러나는 옷을 입고 걷는다

숨어 있던 오래된 허물이 벗겨진다

내 허물은 얼마나 돼지처럼 뚱뚱했던가

난 그걸 인정한다

내 청춘 꿈과 죄밖에 걸칠 게 없었음을

어리석음과 성급함의 격정과 내 생애를

낡은 구두처럼 까맣게 마르게 한 결점들을

오래도록 괴로워했다


나의 등잔이 타인을 못 비춘 한시절을

백수일 때 서점에서 책을 그냥 들고 나온 일이나

남의 애인 넘본 일이나

어머니께 대들고 싸워 울게 한 일이나

내게 잘못한 세 명 따귀 때린 일과

나를 아프게 한 자 마음으로 수십 번 처형한 일들을


나는 돌이켜본다

TV볼륨을 크게 틀던 아래층에 폭탄을 던지고 싶던 때와

돈 때문에 조바심치며 은행을 털고 싶던 때를

정욕에 불타는 내 안의 여자가

거리의 슬프고 멋진 사내를 데려와 잠자는 상상과

징그러운 세상에 불지르고 싶던 마음을 부끄러워한다


거미줄 치듯 얽어온 허물과 욕망을 생각한다

예전만큼 반성의 사냥개에 쫓기지도 않고

가슴은 죄의식의 투견장도 못 된다

인간의 원래 그런 것이라며 변명의 한숨을 토하고

욕망의 흔적을 버린 옷가지처럼 바라볼 뿐이다


고해함으로써 허물이 씻긴다 믿고 싶다

고해함으로써 괴로움을 가볍게 하고 싶다

사랑으로 뜨거운 그 분의 발자국이

내 진창길과 자주 무감각해지는 가슴을 쾅쾅 치도록


나는 좀 더 희망한다

그 발자국이 들꽃으로 흐드러지게 피어나

나를 깨워 울게 하도록.


신현림





누구보다 더 잘나고 싶고, 누구보다 더 아름답고 싶고,

누구보다 더 잘살고 싶고, 누구보다 더 행복하고 싶은 마음들...


우리 마음은 끊임없이 상대를 세워 놓고 상대와 비교하며 살아갑니다.

비교 우위를 마치 성공인 양, 행복인 양,

비교 열등을 마치 실패인 양, 불행인 양

그러고 살아가지만, 비교 속에서 행복해지려는 마음은

그런 상대적 행복은 참된 행복이라 할 수 없어요.

무언가 내 밖에 다른 대상이 있어야만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저 나 자신만을 가지고 충분히 평화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상대 행복이 아닌 절대 행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 없어도 누구보다 잘나지 않아도

그런 내 밖의 비교 대상을 세우지 않고

내 마음의 평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나는 그냥 나 자신이면 됩니다.

누구를 닮을 필요도 없고 누구와 같이 되려고 애쓸 것도 없으며,

누구처럼 되지 못했다고 부러워할 것도 없습니다.

우린 누구나 지금 이 모습 이대로의 나 자신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법정 스님의 말씀 中 행복과 비교


















 

허준 OST(예진)


첫 번째 글은 Oliver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두 번째 글은 소유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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