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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solomoon의 1398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손로문............... 조회 수 1056 추천 수 0 2005.02.16 00:40:24
.........

살아 있음을 느낀다.

아직은 술잔이 남아 있기에

아무도 없는 바람과 바쁜 차들의 거리에.

그리움도 말라 버린 낙엽의 가을에.

아직은 살아 있음이 우습다.


나는 출렁인다.

눈 깊은 바람은 또 얼마나 나를 거부하고

헤매는 사람들끼리도 방해받고 싶지 않음으로.

머리 속에는 늘 파도가 거품으로 부서지는 하이얀 파도가 출렁이고

나조차 살아 있음을 아무리 의식해도

나는 아프지도 않고 땅은 자꾸만 비틀거리며

술잔이 나를 보고 웃고 있는데

<지금>이 어디론가 가버린다.


지쳐 있는 나와 계절을 버려 두고 가 버려질 수만 있다면...

언제일 수 없는 만남으로 인하여 낡은 추억 하릴없이 떠올리고,

그냥 살아갈 수 있는,

그냥 적당히 죽어 버릴 수 있다면


뭐든 붙들어야 하는 아직도 아쉬움에 살아 있지만

내 안타까운 이 삶.

다 살고난 마지막 날조차 이 아쉬움 아쉽지 않을 자신도 없기에.

바람 잘 지나가는 이 길에 더욱 흔들리는데

나무는 왜 저렇게 서서

이 눈빛 매서운 바람의 거리에서 나를 재촉 하지도 않는데

해야 할 일 하나도 없이 나는 이렇게 추위를 느끼는데

나무는 또 저렇게 의연히 서 있나 .

나는 쓰러지려는 걸 억지로 부여잡고 있는데

잠시 부는 바람에도 너무 잘 흔들리고 있는데

나무는 나를 지치게 한다


무엇이든 말해야 하고 말하고 싶은데

어디를 향해야 할지도 알 수 없이

땅은 비틀거리며 일어서

내 속에 울고 있는<나>를 돌아보고 있다.

아, 웃고 싶다.

살아 있음으로 하여 크게 웃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서정윤 / 혼자 낙엽으로 날리는 거리에서 나누는 또다른 나와의 대화




가끔, 삶의 몸부림을 벗어나 마음껏 자유롭고 싶은데

세상은 늘 외면하고 내 앞에 장막을 친다

그 누구도 아랑곳 않고 도심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아무나 붙잡고 넋두리 하고싶다


모진 겨울 칼바람 맞으며 바다로 훌쩍 뛰어들고픈 것은

열정인가, 분노인가, 순수인가!

괭한 가슴, 텅빈 주머니 일지라도

따뜻한 한마디 온정으로 감싸주는 그런 세상...

하늘 가득 훨훨~ 하얀 눈이 내려서

아픈 마음 어지러운 마음 모두 덮어주길 바랄 뿐,


그러나, 그런 바램마저 저버리니

내가 누려보고픈 세상이 없다.


내 세상이 없다 / 단비





생각해보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반드시 슬픈 일만은 아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위축되어가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완숙에의 길로 가는 것이라 생각해본다.

젊었던 날들을 '여자'로서 살아온 나는

이제 한 '인간'으로서 일어서야 한다.

젊은 날의 윤기를 안으로 간직해야 한다.

사라져버린 청춘을 아쉬워만은 말자.

달콤한 미래만을 꿈꾸었던 청춘은 사라지고

아픔이 뭔지도 이젠 알게 되었지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그 마음가짐인 것이다.

세월의 흐름은 피부의 주름살을 늘리나

꿈과 소망의 상실은 영혼의 주름살을 늘린다.

나에게 꿈이 있고 열정이 사라지지 않는 한....

청춘을 지닐 수 있으리라.


사랑

이것이 무엇인지 여자는 나이가 들어도

사랑에 대한 환상을 지닌다고 한다.

소녀 적 꿈꾸었던 열꽃 같은 환상은 사라졌다.

이제 내가 꿈꾸는 사랑은 물 같은 사랑이다.

톡 쏘는 콜라 같은 사랑보다는

맹물 같은 사랑,

맛도 냄새도 없으나

영원한 사랑,

이것이 요즈음 내가 꿈꾸는 새로운 사랑인 것 같다.


주연아 님의 <시보다 짧고 사랑보다도 긴> 중에서




















 

Cale, J J - Cloudy Day

첫 번째 글은 죠나단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두 번째 글은 단비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세 번째 글은 ^_^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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