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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416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손로문............... 조회 수 1145 추천 수 0 2005.02.18 17:06:15
.........

떠나렴

우울한 날엔 어디론가 떠나렴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낯선 곳으로 훌쩍 떠나렴


아무도 없다고, 이놈의 세상 아무도 없다고

울컥, 쓴 생각 들 땐

쓸쓸한 가슴 그대로 떠나렴


맑은 바람이 부는 곳에서

푸른 하늘이 열리는 곳에서 돌아보렴,

삶의 어느 모퉁이에서 만났던 고운 사람을


누군가가 그대 곁에 있는 것보다

그대가 누군가의 곁에 있는 것이

더 큰 기쁨이었던 것을 다시 느끼렴


떠나렴

사는 게 자꾸 슬퍼지고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땐

책이나 한 권 사 들고 아무 기차나 집어 타렴 ...


떠나렴 - 백창우




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얼마나 더 가야 험한 세상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아래 먼길이 꿈길인 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 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웃음을 짓게 하는

눈길이 눈길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가 있을까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 김재진




먼 곳으로 가고 싶을 때가 있다.

혼자 혹은 이웃과 함께.

여행은 어디로 가는 것이라고 해도 좋지만

사실은 어디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해도 된다.


여행은 나로부터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 땅의 무수한 삶을 찾아 헤매는 절실함으로

내 안으로 들어가면서 사색하는 행위일 터이다.


여행의 목적지가 다르다고 해도 되돌아오는 곳은 같다.

바로 자기 자신이다.


여행은 자기 자신을 기억하는 행위이다.


안치운의 《그리움으로 걷는 옛길》중에서




옛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은

창 밖에 비가 와도 좋다.


밤은 넝마처럼 시름시름 앓다 흩어져 가고,

자욱한 안개

님의 입김으로 조용히 걷히우면

하늘엔 비가 와도 좋다.


세상은 참 아프고 가파르지만

갈매기도 노래하며 물을 나는데,


옛 사람이 그리울 때만은

창 밖에 주룩주룩 비가 와도 좋다.


옷이 다 젖도록

비가 와도 좋다.


비가 와도 좋은 날 / 이외수
















 

김범룡 - 밤의 플랫트홈


첫 번째 글은 반박자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두 번째 글은 죠나단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세 번째 글은 해오름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네 번째 글은 좋아하는 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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