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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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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아침 / 박 소향
바람은 차고 거리는 조용하다
하늘만한 그리움을 꿈속에 풀어놓고
지치도록 걸어들어 간 새벽의 갈 숲
환하게 뚫린 담장의 내벽이
다 닳아버린 햇살을 안고
저리도 고옵게 물들어 간다
가마귀 날아간 산그늘 아래
단내 나는 가을이
달아오른 가슴을 잠재우기 전
저리 혼자
알몸으로 팔랑이는 유혹의 빛을
가만히 숨죽이고 바라보라
그리고
눈물로 한 쪽 한 쪽 찍어 붙인
사랑의 빛을
가슴으로 천천히 옮겨 두라
이제 남은 가지 위에 햇살을 묻고
떠나지 못한 추억은 그리움이 될 것이므로
당신의 가슴에 나의 가슴에
이리 영롱한 자죽으로 찾아 드는 10월의 아침
단 한번 이 만남을 위해
이리도 고이 바라보는 한 생이 되었는걸
마냥 늦춰진 작별이 아쉬워
가을은 또 바람 위에
햇살 같은 금실을 풀어내고 있다
바람은 차고 거리는 조용하다
하늘만한 그리움을 꿈속에 풀어놓고
지치도록 걸어들어 간 새벽의 갈 숲
환하게 뚫린 담장의 내벽이
다 닳아버린 햇살을 안고
저리도 고옵게 물들어 간다
가마귀 날아간 산그늘 아래
단내 나는 가을이
달아오른 가슴을 잠재우기 전
저리 혼자
알몸으로 팔랑이는 유혹의 빛을
가만히 숨죽이고 바라보라
그리고
눈물로 한 쪽 한 쪽 찍어 붙인
사랑의 빛을
가슴으로 천천히 옮겨 두라
이제 남은 가지 위에 햇살을 묻고
떠나지 못한 추억은 그리움이 될 것이므로
당신의 가슴에 나의 가슴에
이리 영롱한 자죽으로 찾아 드는 10월의 아침
단 한번 이 만남을 위해
이리도 고이 바라보는 한 생이 되었는걸
마냥 늦춰진 작별이 아쉬워
가을은 또 바람 위에
햇살 같은 금실을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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