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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첫번째 쪽지!
□ 짐의 무게를 평가하는 법
어떤 할머니가 고속버스에서 내리는데 커다란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시골에서 서울에 사는 자식을 위해 참기름이며 양념가지를 골고루 싸오신게 분명합니다.
제법 무거워 보이는 보따리인데 할머니는 하나도 안 무거우신듯 싱글벙글 이십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어머님이 싸주시는 보따리를 들고다닌다는게 무척이나 창피하고 귀찮고 남자로서 할짓이 못된다는 생각에 보따리를 들고 와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결혼한 후로는 곧잘 김치통이며 양념 보따리를 들고 옵니다.
싸주신 어머님의 정성과 아내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보따리를 들게 한 것입니다.
저는 그 할머니를 바라보며 짐의 무게를 평가 하는 법을 깨달았습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은 나이가 들어도 보따리를 기쁘게 머리에 이게 합니다.
억지로 인 보따리는 무척 무거울 것입니다. 같은 보따리라도 사랑으로이면 아주 가벼워질 것입니다.
조건없는 사랑은 짐의 무게를 가볍게 합니다.
머리에 인 보따리의 크기로 무게를 따질것이 아니라 그 보따리를 인 사람의 사랑의 마음으로 무게를 따져야 합니다.
오늘도 기쁘고 좋은 하루 되십시오 199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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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변같은이야기>이-메일 편지는 1995.8.12일 pc통신 하이텔 플라자 큰마을 게시판에 날마다 한 편씩 1만편의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첫 글을 올리면서 시작하였습니다. 죽는 날까지 매일 한 편씩 6701편의 신문 칼럼을 썼던 <이규태 코너>를 보고 도전을 받았습니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20년만인 2014년 5000편을 넘어 반환점을 돌았으니, 제가 70세 이전에 죽지만 않는다면 1만편 글쓰기의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입니다.
<햇볕같은이야기>는 PC통신이 저물고 인터넷이 생기면서 1999년 3월 10일 재빨리 홈페이지를 만들고 이-메일로 발송하기 시작하면서 이-메일 아침편지의 시초가 됩니다. 이후에 비슷한 형태의 ‘고도원의 아침편지’ ‘지리산 편지’ 등 이-메일 편지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습니다. 1999.3.10일 오픈소스인 제로보드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그동안 썼던 글을 1200회분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으나 얘기치 않은 사건으로 홈페이지가 날아가버리는 바람에 새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백업해 둔 자료를 풀어 2001.12.22부터 글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이 게시판의 햇볕같은이야기 제1호가 1995.8.12일이 아니고 2001.12.22일인 것입니다. 그 후부터는 큰 사고 없이 매일 한편씩 글을 올렸습니다.
<햇볕같은이야기>의 글은 기독교적 가치관을 담은 원고지 4-5매 정도의 짧은 글을 매일 아침 이-메일로 발송 합니다. 인터넷상에서 글쓴이의 이름은 사라진 채 ‘좋은 글’이라는 이름으로 돌아다니는 수십만편의 <햇볕같은이야기>글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제 손을 떠난 글은 제 글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더 많아 복사되고 리플 되기를 원합니다.
<햇볕같은이야기>는 그동안 ‘극동방송’에서 매일 한편씩 글을 읽어주는 라디오 방송을 4년 동안 했고, 기독교 주간신문에 10년 동안 매주 한편씩 연재되기도 했고, 여러 출판사에서 편지를 모은 책이 나오다가 2016년부터 모든 글을 새롭게 재편집하여 교보문고 <퍼플>출판을 통해 단행본으로 펴내고 있는 중입니다.
(2023년 현재 현재 14권이 출판되었습니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하이텔시절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cyw.pe.kr/xe/index.php?document_srl=853809
(최종수정 202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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