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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006번째 쪽지!
□ 개구장이들과 신문
저의 군 시절 철원에서 함께 교회에 다녔던 한 자매의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씨를 여기에 적어 봅니다.
그 자매의 집은 조그만 마당겸 밭이 있었답니다. 그 곳엔 큰 밤나무가 있구요. 작년 가을에 그 자매는 토실토실 영글어 가는 밤송이를 보며 수확의 기쁨을 준비하고 있었지요. 입이 쩍 벌어지도록 익은 밤송이를 보며 이제 수확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던 어느날이었어요.
마당이 소란스러워 밖을 내어다 보니 동네 아이들이 담을 넘어 와서 밤을 따고 있었답니다. 그 자매는 뛰어나가 그 개구장이들을 잡았어요. 그리고 자기가 며칠동안 떨어진 것을 줏어 모아둔 것까지 모두 나누어 주었답니다.
전 그 자매의 이야기를 듣고는 아니 아무리 사랑도 좋지만 자기가 먹을려고 주워둔 것까지 다 줄 수 있느냐고 혀를 찼어요.
그런데 그 다음 날부터 그 집엔 낯선 신문이 던져지기 시작했어요. 신문을 안보는 집이었거던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 어떻게 된 건지 아시겠어요?
그 잡혔던 개구장이중의 하나가 신문 배달 소년이었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199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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