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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017번째 쪽지!
□ 아찔한 순간!
지난 2일 오후에 휴가를 마치고 서울로 오던 우리가족이 경부고속도로상에서 겪은 일이다.
고속도로 운행이 처음인 나는 무척 긴장된 상태에서 운전을 하고있었다.
천안휴게소를 떠난지 얼마지나지 않아서 였다. 우리차옆 1차선으로 지나가던 자가용 한대가 우리차를 향해 자꾸 손짓을 하는 것이었다.시속 1백Km로 달리던 나는 그 차의 행동을 장난으로 여기고별다른 주의를 하지 않았다.
또 다른 차가 다시 추월선으로 우리를 향해 다가왔다.이번에는 경적까지 울려대며 역시 손가락질을 열심히 했다. 잠시후 세번째 차가 먼저와 같이 우리차 옆을 지나가면서 차안에 있는 어린애들까지 우리차를 향해 무언가 열심히 팔짓을 하며 지나갔다.
그때서야 나는 우리차에 뭔가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판단되어 비상등을 켜고 갓길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려 살펴보는 순간 나는 너무도 놀라 아찔했다.뒷좌석 왼쪽문을 완전히 닫지 않은채로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당시 뒷좌석에는 고등학생 중학생 국교생인 삼남매가 타고 장난을 치고 있었는데 안전벨트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우리가족에게 발생할 수도 있는 사고를 예방해 주기 위해 운행중에도 경고를 해준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박준호 /동아일보 1994.8.12일자 15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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