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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하늘의 집

햇볕같은이야기1 최용우............... 조회 수 2342 추천 수 0 2001.12.22 20: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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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23번째 쪽지!

   □ 하늘의 집

춥고 배고픈 겨울밤. 나그네신세로 런던의 호화 저택가를 거닐때 평화로
운 어느 집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을 보고 감동을 받은 존 호와드는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라는 유명한 노래를 만들었다지요.
국민학교 2학년때던가 무슨 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했던 저는 학교에서 저
금을 할때마다 누가 많이 했나 게시판에 빨간 막대그래프를 그리는것이 정
말 싫었습니다.  어느날인가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막대그래프의 키가 제일
작아 무슨 저축대회에서 우리반이 상을 못받게한 역적(?)으로 지목이 되던
날! 저는 중대한 결심을 합니다.
그것은 엄마의 주머니 속에서 1만원을 훔쳐 저금을 한 것이지요.나의 빨
간 막대기는 단숨에 쭈욱 올라가 하늘을 찔렀습니다.(아마 그날 비가 왔을
겁니다) 그러나 나의 완전 독무대도 잠시뿐,그날 밤 건장한 삼촌의 지원을
받은 엄마가 무서워 집을 나와 볏짚을 쌓아놓은 논 한가운데서 별을  보고
누워 밤을 지샜습니다.(그놈의 별 참 맑기도 하데요)
아침일찍 나의 발길은 저절로  어...어...해도 집이 있는 쪽으로 향하고
있었고 글쎄 그 이른 새벽에 엄마는 대문앞에 서 계셨습니다.
이세상에서 부모형제가 함께하는  육신의 안식처 집보다 더 귀한것이 또
어디 있을까요.그러나 그보다 더 귀한 것은 하나님의 품에 안겨 영원한 안
식을 누리게 될 하늘의 집입니다. 그곳은 영혼의 고향입니다. 아버지의 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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