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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26번째 쪽지!
□ 항아리 고르기
앞집 부인이 옹기점에서 항아리를 고르다가 나에게 도움을 청해왔다. 어
느 것이 잘생겼나 좀 봐달라는 거였다.
이목구비가 달린것도 아닌, 기껏 배만 불룩하면 고만인 항아리가 잘생겼으
면 얼마나 잘생겼고 못생겼으면 얼마나 못생겼겠는가.
B부인은 심각한 얼굴로 첩첩이 쌓인 독과 항아리 사이를 누비고 다니며
고개를 갸우뚱,눈을 가느스름이 떴다 크게 떴다, 가까이서 봤다가 멀리 물
러나서 봤다가, 손으로 어루만져 봤다가 좀처럼 끝날것 같지가 않았다.
장을 봐가지고 오다보니 그녀가 독 고르기를 끝내고 말했다.
"이거 보세요.어떼요? 잘 생겼죠? 무던하고,후덕스럽고, 미끈하고..."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박완서>중에서
그 26번째 쪽지!
□ 항아리 고르기
앞집 부인이 옹기점에서 항아리를 고르다가 나에게 도움을 청해왔다. 어
느 것이 잘생겼나 좀 봐달라는 거였다.
이목구비가 달린것도 아닌, 기껏 배만 불룩하면 고만인 항아리가 잘생겼으
면 얼마나 잘생겼고 못생겼으면 얼마나 못생겼겠는가.
B부인은 심각한 얼굴로 첩첩이 쌓인 독과 항아리 사이를 누비고 다니며
고개를 갸우뚱,눈을 가느스름이 떴다 크게 떴다, 가까이서 봤다가 멀리 물
러나서 봤다가, 손으로 어루만져 봤다가 좀처럼 끝날것 같지가 않았다.
장을 봐가지고 오다보니 그녀가 독 고르기를 끝내고 말했다.
"이거 보세요.어떼요? 잘 생겼죠? 무던하고,후덕스럽고, 미끈하고..."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박완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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