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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ㅏㅊㅣ┃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살같은 이야기
┃ ■ ┃그 085번째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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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을 잡으면
거리에서 꽃을 파는 소녀가 있었습니다.그러나 소녀는 앞이 안보이는 장
님 입니다.어느날 한 떠돌이 청년이 이곳을 지나가다 장님소녀를 보고 너
무 불쌍하여 가지고 있던 돈을 소녀의 손애 꼬옥 쥐어주었습니다. 가난한
청년은 그 거리를 떠나지 못하고 그 뒤로도 돈이 생기면 그 소녀를 찾아가
손에 돈을 쥐어주곤 했습니다. 소녀는 돈보다도 자신의 손을 말없이 잡아
주는 그 손길에 항상 마음이 뭉클해져 감격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청년은 누명을 쓰고 그만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더이상 소녀
에게 돈을 쥐어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후로 소녀는 수술을 받아 눈을
뜨게 되었지만 언제나 말없이 손에 돈을 쥐어주던 그 따뜻한 손길을 잊을
수가 없어서 그자리에서 꽃장수를 계속 했습니다.소녀는 어느날 갑자기 사
라진 따뜻한 손을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기다릴 작정이었습니다.
얼마후 청년은 누명이 풀려 감옥에서 나왔습니다.그리고 꽃팔던 장님 소
녀가 생각나 그곳으로 발걸음을 움직였습니다.왠지 청년의 마음은 들떠 있
었습니다.멀리서 소녀를 발견한 청년은 깜짝 놀랐습니다.
눈을 뜬 것도 놀라왔지만 그 모습이 너무 예뻤기 때문 입니다.
청년은 이 도시를 떠나야겠다고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꽃을 한송이 사려고
소녀에게로 다가갔습니다. 꽃을 한송이 집어든 청년은 아쉬운 마음으로 소
녀의 손에 돈을 쥐어 주었습니다.
그 순간 소녀는 갑자기 청년의 손을 꽉 잡으며 말했습니다.
"아! 바로 당신이군요.이제야 오셨군요. 따뜻한 당신의 손을 기다리고 있
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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