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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작은소리 크게 듣기

햇볕같은이야기1 최용우............... 조회 수 1617 추천 수 0 2001.12.29 15: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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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살같은 이야기
그 196번째 쪽지!

       ▨ 작은소리 크게 듣기

이제 태어난지 세달이 되어가는 저의 예쁜 딸내미는 아주 작은
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랩니다. 장롱문 여는 소리,텔레비젼  체널
돌리는 소리,젓가락 부딧치는 소리,심지어 책장 넘기는 소리에도
깜짝 놀랩니다.
세상 소리에 귀를 열고 사는 우리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작은소
리들이 정적 속에서 있다가 태어난 딸아이 에게는 마치 천둥소리
처럼 크게 들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조금만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진다면 아주 작은 소리
나 하찮은 일들도 새삼스럽게 들리고, 새롭게 보일수 있습니다.
숨소리,속삭임,바람소리,물소리,새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작
은 소리들을 크게 들어보는 것,
조그맣게 웃는 웃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참 예쁘다'
라고 말해주는 것,
친구의 생일을 기억하고 축하엽서를 띄워보는 것,
가을이니 좋은책 옆구리에 끼고 공원길을 걸어보는 것,
상쾌한 바람 속에서 자연의 숨소리를 들어 보는 것,
예쁜 꽃한송이를 보고 자연의 신비감에 감탄하는 것,
말 한마디를 곱게 하기 위해서 애쓰는 것,
은행에 오는 아주머니들을 보고 `참 성실하고 알뜰한 분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존경의 마음을 가져 보는 것,
앞지를는 차를 보고 `참 급한 모양이군! 약속에 늦지 말아야
될텐데' 라고 오히려 염려해 주는 것,
출근길 미어터지는 전철을 보고 삶의 활기를 느껴보는 것,
.........
수많은 생활속의 작은일들을 현미경으로 확대하듯 크게보고 크게
들어보면 우리를 행복한 웃음짓게 하는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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