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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ㅏㅊㅣ┃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살같은 이야기
┃ ■ ┃그 222번째 쪽지!
┗━━━━┛
□ 이모들의 비자금
오늘 제 첫아이 좋은이가 태어나서 처음 외할머니,외할아버지를 뵈러 시
골에 갑니다. 외갓집에 대한 제 기억은 `외갓집 뒤뜰 장독대'입니다.큰 바
위들을 부셔서 판판하게 펴 놓은후 각각 크기에 맞는 항아리가 제자리를
잡고 있던 외갓집 뒤뜰의 장독대.
때에따라 일곱이나 되는 이모들은 봉숭아며 맨드라미,채송화를 그 장독
대 틈새기에 심어서 꽃향기가 끊이지 않게 했었습니다. 그 큰 바위들을 어
찌 굴려왔을까 싶기도 하고 오래되어 파릇한 이끼가 덮인 바윗돌 위에 각
각의 항아리들이 빤짝거리며 양념거리를 담고 있었습니다.
간장,된장,고추장,소금,어떤 항아리엔 연시가 들어 있기도 했고 때로는
이모들이 비상금을 감춰놓은 항아리도 있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외갓집에 가는 아이는 외갓집에 대한 어떤 이미지를 가지
게 될지 궁금 합니다. 아직은 너무 어려 무엇을 기대하기란 무리이지만...
오늘은 외갓집에 전화라도 한번 해 보시지요.
1995.12.11 상큼한 월요일 아침에 [좋은이 아빠] 드립니다.
매일┃●ㅏㅊㅣ┃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살같은 이야기
┃ ■ ┃그 222번째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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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모들의 비자금
오늘 제 첫아이 좋은이가 태어나서 처음 외할머니,외할아버지를 뵈러 시
골에 갑니다. 외갓집에 대한 제 기억은 `외갓집 뒤뜰 장독대'입니다.큰 바
위들을 부셔서 판판하게 펴 놓은후 각각 크기에 맞는 항아리가 제자리를
잡고 있던 외갓집 뒤뜰의 장독대.
때에따라 일곱이나 되는 이모들은 봉숭아며 맨드라미,채송화를 그 장독
대 틈새기에 심어서 꽃향기가 끊이지 않게 했었습니다. 그 큰 바위들을 어
찌 굴려왔을까 싶기도 하고 오래되어 파릇한 이끼가 덮인 바윗돌 위에 각
각의 항아리들이 빤짝거리며 양념거리를 담고 있었습니다.
간장,된장,고추장,소금,어떤 항아리엔 연시가 들어 있기도 했고 때로는
이모들이 비상금을 감춰놓은 항아리도 있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외갓집에 가는 아이는 외갓집에 대한 어떤 이미지를 가지
게 될지 궁금 합니다. 아직은 너무 어려 무엇을 기대하기란 무리이지만...
오늘은 외갓집에 전화라도 한번 해 보시지요.
1995.12.11 상큼한 월요일 아침에 [좋은이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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