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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선인장 키우기

햇볕같은이야기1 최용우............... 조회 수 3164 추천 수 0 2002.01.24 15: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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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ㅏㅊㅣ┃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살같은 이야기
      ┃         ■ ┃그 471번째 쪽지!
      ┗━━━━┛

     □ 선인장 키우기

  화초가꾸기가 취미이신 어머님은 다 죽어가는 화초도 거뜬히 살려  내시
고, 다른집에서 죽었다고 내버린 나무도 가져다가  살려서 열매를 맺게 하
는 재주를 가지고 계십니다.
  작년에 시골에서 어머님이 키우시던 선인장  몇뿌리를  가져다가 화분에
심고 물과 거름을 주며 정성껏 키웠습니다. 파란빛을 내며 싱싱하게 클 줄
알았던 선인장이 날이갈수록 시들시들 죽어가길레 영양분이 부족한가 하여
뒷산에 올라가 부식토를 퍼와 화분에 담아주기도 하였고 물도  자주  흠뻑
적셔주었습니다. 그래도 별 효과가 없어서 어머님께 전화를 했더니 하시는
말씀이
"선인장은 물도 주지말고 거름도 주지 말고 아무렇게나 내버려 둬야 잘 큰
단다."
  선인장은 뜨거운 태양과 물부족,바람에 잘 견디기 위해서 나뭇잎이 가시
로 변해버렸답니다.몸통 줄기는 물을 흡수하여 보관할 수 있도록 원통형으
로 변했고 광합성작용을 하기 위해 녹색으로 변했답니다.
  어떤 만화를 보니 사막을 여행하던 목마른 여행자가 선인장을 보더니
"와! 이제는 살았다!!" 하고 외치기도 하더군요.
  자녀를 키우는데 있어서도, 또 자신이 성장하는데 있어서도   무조건 잘
해 준다고,환경이 좋다고 해서 그것이 성장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선인장처럼 때로는 그냥 내버려 둘때도 있어야 하고 또 선인장처럼 환경에
맞춰 자신을 변신시키는 지혜도 필요하구요.그냥 내버려 뒀더니 우리집 선
인장은 지금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1996.12.9.신나는 월요일 아침에 `좋은이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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