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대통령의 사과

햇볕같은이야기1 최용우............... 조회 수 1109 추천 수 0 2002.01.29 18:12:12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540번째 쪽지!

□ 대통령의 사과

고등학교때 기숙사의 사감선생님을 우리는 불독이라 불렀습니다. 토요일 오후 몇 시간을 제외하곤 학교 안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에 우리는 늘 학교를 탈출할 계획을 세우곤 하였지요. 한밤중에 담을 넘어 근처 가게에서 술이나 과자를 사다 먹기도 하였습니다.
평소에 모범생이었던 저는(헤헤) 딱 한번 담을 넘었는데 그만
걸리고 말았지 뭡니까.(스파이가 있는 줄도 모르고 참 순진했었죠) 대여섯 명이 사감실 앞에서 숨을 죽이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제가 첫 번째로 불려 들어갔습니다. 어쩝니까..
"선생님 죄송합니다, 무슨 벌이든 달게 받고 다시는 담을 넘지 않겠습니다" 하면서 솔직히 잘못을 시인하고 최대한 애처로운 눈으로 선생님을 바라보며 선처를 바랬지요.
죽을 각오를 하고 있는데 의외로 선생님은 "두대만 맞아라!"
엉덩이에 야구빠다로 큰 길 두줄 쭉쭉 내고는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제 뒤로 불려 들어간 녀석들은 안 넘었다고 발뺌을 한 모양입니다. 그날 밤새도록 우리 기숙사생들은 사감 실에서 들려오는 으시시한 비명소리를 들으며 잠못이루고 뒤척여야 했습니다. 불독에게 물린 친구들의 처절한 모습을 보면서 저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래,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빨리 시인하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다.
그리고 한가지 깨달은 사실은 `한국인은 용서를 비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마음이 약해지는 민족'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1 햇볕같은이야기1 마음속 쓰레기 치우기 최용우 2002-01-31 1113
580 햇볕같은이야기1 하나님의 실수! 최용우 2002-01-31 1396
579 햇볕같은이야기1 발가락 꼼지락거리기 최용우 2002-01-31 1897
578 햇볕같은이야기1 나라를 살리는 열 가지 방법 [1] 최용우 2002-01-31 1317
577 햇볕같은이야기1 잠자리에 들기 전에 [1] 최용우 2002-01-31 1294
576 햇볕같은이야기1 근조! 뜸뿌기는 떠났다. 최용우 2002-01-31 1295
575 햇볕같은이야기1 국회의원과 거지 최용우 2002-01-31 1270
574 햇볕같은이야기1 혹시 개똥 필요하신 분 연락하세요. 최용우 2002-01-31 1071
573 햇볕같은이야기1 큰불이 났습니다. 최용우 2002-01-31 1163
572 햇볕같은이야기1 믿음직한 사람 최용우 2002-01-31 1340
571 햇볕같은이야기1 이쑤시개처럼 날씬한 다이어트 방법 최용우 2002-01-31 1434
570 햇볕같은이야기1 앞으로 술광고를 금지시킨다! 최용우 2002-01-31 1341
569 햇볕같은이야기1 쓰레기통이 필요 없는 하나님 최용우 2002-01-31 1060
568 햇볕같은이야기1 떡해먹고 방귀 끼고 최용우 2002-01-31 1312
567 햇볕같은이야기1 여자와 코끼리는 더듬어도 모른다! 최용우 2002-01-31 1284
566 햇볕같은이야기1 기가 막힌 새치기 방법 일곱 가지! [1] 최용우 2002-01-31 1125
565 햇볕같은이야기1 신혼 첫날밤 무릎이 까진 이유 최용우 2002-01-31 2145
564 햇볕같은이야기1 여자들이 뿅가는 남자 스타일 최용우 2002-01-31 1993
563 햇볕같은이야기1 심형래가 우리를 속여? 최용우 2002-01-31 1011
562 햇볕같은이야기1 여자를 황홀하게 만드는 방법 최용우 2002-01-31 2267
561 햇볕같은이야기1 모선절대감정 최용우 2002-01-31 1012
560 햇볕같은이야기1 감동 최용우 2002-01-31 1135
559 햇볕같은이야기1 나는 몇점짜리 아버지인가? 최용우 2002-01-31 1090
558 햇볕같은이야기1 형님콩 아우콩 최용우 2002-01-31 1192
557 햇볕같은이야기1 행복한 집 최용우 2002-01-31 1187
556 햇볕같은이야기1 봄볕 최용우 2002-01-31 1111
555 햇볕같은이야기1 누가 했나? 최용우 2002-01-31 868
554 햇볕같은이야기1 늑대 최용우 2002-01-31 1069
553 햇볕같은이야기1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 최용우 2002-01-31 1234
552 햇볕같은이야기1 이렇게 웃긴 이야기가... 최용우 2002-01-31 1330
551 햇볕같은이야기1 기가막힌 일! 최용우 2002-01-31 1198
550 햇볕같은이야기1 나의 장래 희망은 도둑 최용우 2002-01-31 1520
549 햇볕같은이야기1 무엇을 생각하십니까? 최용우 2002-01-31 1002
548 햇볕같은이야기1 강(川)과 초가집 최용우 2002-01-31 1161
547 햇볕같은이야기1 이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것은? 최용우 2002-01-31 2354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