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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흙탕물과 꽃

햇볕같은이야기1 최용우............... 조회 수 1444 추천 수 0 2002.01.29 18: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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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541번째 쪽지!

□ 흙탕물과 꽃

정말이지 이 세상살이가 왜 이다지도 힘이든 지요.
날로 뛰는 물가, 가진 자는 너무 많이 가져서 돈을 주체할 수 없어 해외에 나가 한국망신 다시키며 과소비를 일삼는데 없는 자는 집 한 칸 마련하기 위해, 자식하나 교육시키기 위해 밤샘 철야작업하다보면 세월다 가고 머리는 백발이 되고 명퇴니, 황퇴, 동퇴 라는 말은 어찌 그리 목을 죄는지... 한 성도가 교회의 목사님을 찾아갔습니다.
"정말이지 이 시대에 신앙을 가지고 바로 산다는 것은 순교하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깊은 산속 수도원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그래서 불쌍한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며 한 송이 산유화처럼 더러움도 타지 않고, 걱정 없이 살고싶습니다"
목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연꽃은 더러운 흙탕물 속에서 연분홍 꽃봉오리를 피웁니다. 더러움 흙탕물 속에서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오히려 더러운 자기 삶의 터를 아름다운 꽃밭으로 만듭니다. 험한 이 세상을 떠나서 산 속에서 꽃을 피우려 하지 말고 여기에 그냥 살면서 이곳을 꽃밭으로 만드십시오. 다들 산 속으로 들어가 버리면 그럼 여기는 어찌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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