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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강(川)과 초가집

햇볕같은이야기1 최용우............... 조회 수 1161 추천 수 0 2002.01.31 13: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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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548번째 쪽지!

□  강(川)과 초가집

파랗고 맑은 물이 굽이굽이 흐르는 강가의 양 언덕에는 쭉쭉 뻗은 포플러가 줄지어 서있고,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강물속, 비길 데 없이 깨끗한 모래밭...일본이나 중국, 아니면 영국, 미국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의 강 풍경.
한국의 초가집- 그것은 고 박정희 대통령의 눈에는 후진국의
상징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초가집은 가장 한국적인 것입니다.
70년대 말인가 수학여행을 갔을 때 어느 고찰이 있는 관광지에서의 경험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침 안개 속에서 한산습득 (寒山拾得)의 머리와도 같은 초가지붕이 다소곳이 나타나는 그 기묘한 장면을...한국의 초가지붕이 있는 시골이 아니고는 경험할 수 없는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입니다.
일본의 어느 작가가 아주 오래 전에 한국의 초가지붕과 강을 보고 간 후 그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 근래에 한국에 왔다가 실망스러운 마음만 안고 돌아갔다지요. 옛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여기가 미국인지 일본인지 모를 정도로 무분별하게 들어선 국적 없는 콘크리이트 더미들... 경제발전도 좋고 잘살아보는 것도 좋지만 한국적인 것들이 너무나 빨리 사라져가는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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