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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늑대

햇볕같은이야기1 최용우............... 조회 수 1069 추천 수 0 2002.01.31 13: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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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554번째 쪽지!

□ 늑대

가장 사납고 잔인하고 간교해서 사람들이 싫어하는 동물중의
하나가 늑대입니다. 그 늑대 두마리가 싸움을 한다면 결과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우선 처음에는 서로 노려보고 으르렁거리며 위협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싸우면 질 것 같은 놈이 꼬리를 내리고 도망을 쳐버립니다. 힘 쌘 놈은 절대로 뒤따라가지 않고 승자의 아량으로 그냥 둡니다.
간혹 싸우게 되면 그야말로 혈투를 벌이는데 서로 상대방의 이빨을 노리며 맹렬히 싸웁니다. 그런데 늑대에게 이빨은 급소가 아닙니다. 늑대의 급소는 목덜미입니다. 피차 이빨이 억세기 때문에 서로  급소인 목덜미를 노린다면 두마리 다 살아남기 힘듭니다. 맹렬히 싸우다가 어느 한쪽이 힘이 부치면 항복의 표시로 자기의 목덜미를 상대방의 이빨 앞에 축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입니다. 그러면 이긴 늑대는 허공을 향해 한번 우우우~ 소리를 지르고 그것으로 싸움은 끝이 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식의 싸움이므로 늑대끼리 싸우다가 죽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상대방이 거꾸러져 죽을 때까지 공격을 해대고,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가 하면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수백 수천 명씩 서로 살상을 하는 인간들은 어쩌면 늑대보다 훨씬 더 잔인한 동물들인지도 모릅니다.
늑대에게서도 배울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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