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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형님콩 아우콩

햇볕같은이야기1 최용우............... 조회 수 1195 추천 수 0 2002.01.31 13: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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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558번째 쪽지!

□ 형님콩 아우콩

한 꼬투리에서 나온 콩 형제가 있었습니다. 어느 곡물상회의 콩자루에 다른 콩들과 함께 섞여 있었습니다.
어느 날 콩자루가 열리더니 나무됫박이 들어와 콩들을 한되박 퍼내었는데 아우콩이 그 속에 딸려 들어갔습니다. 아우콩이 팔려간곳은 콩나물장사네 집이었습니다. 콩나물장사는 콩들을 어두운 시루에 집어넣고 이불을 뒤집어 씌워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때때로 물도 흠뻑 부어 주었습니다. 참으로 쑥쑥 자라나기에 부족함이 없는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또 어느 날 콩자루가 열리고 됫박이 들어와 이번에는 형님 콩이 있는 부분을 움푹 퍼내어 갔습니다. 형님 콩이 팔려간곳은 농부네집이었습니다. 농부는 콩들을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밭에 심었습니다. 낮에는 타는 듯 덥고 밤에는 너무나도 추웠으며 새가 날아갈 때마다 혹시 쪼아 먹히지나 않을까 가슴이 조마조마 했습니다. 물이 없어서 타는 목을 침으로 적시며 하늘을 바라 비를 기다리느라 목이 늘어나 고통스런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나 편하고 행복했던 아우콩은 오늘아침 우리 집 밥상에 한 그릇 콩나물국으로 올라와 있고, 흙에 뿌리를 박느라 고통스러워 피눈물 흘렸던 형님콩은 지금 밭에서 30배 60배 100배나 되는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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