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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큰불이 났습니다.

햇볕같은이야기1 최용우............... 조회 수 1163 추천 수 0 2002.01.31 13: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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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573번째 쪽지!

□ 큰불이 났습니다.

어떤 공장에 큰불이 났습니다. 수많은 구경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불은 그 큰 공장을 홀딱 다 태우고서야 겨우 꺼졌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불 속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 나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람들과 신문 방송기자들이 그에게 몰려들었습니다.
"도대체 뭘 만드는 공장입니까?"
불 난 회사 직원이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소화기(消火器) 만드는......"
TV중계되는 한보청문회를 언듯 언듯 보면서 이 우스개가 자꾸 생각나는 건 왜 일까요? 불을 꺼야될 국회의원들이 불을 지른 장본인들이었다니...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국민들은 이제 놀래지도 않습니다. 하도 기이한 일이 많이 일어나다 보니 우리의 마음이  아무런 감각도 없이 무디어져 버렸다는 증거 아닙니까...
2000년이 이제 1000일밖에 안 남았는데 참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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