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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혹시 개똥 필요하신 분 연락하세요.

햇볕같은이야기1 최용우............... 조회 수 1071 추천 수 0 2002.01.31 13: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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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574번째 쪽지!

□ 혹시 개똥 필요하신 분 연락하세요.

저는 항공기 엔진 부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일합니다. 정밀주조 기술이 뛰어나 생산품을 거의 일본 미국에 수출하지요. 가끔 골프채 대가리나 권총 부속품을 주조하기도 합니다.
우리 회사의 수위실 옆에는 10년도 더 된 누렁 똥개 한 마리가
묶여있습니다. 송아지만 해서 보기만 해도 겁이 납니다. 그러나
걱정 마세요. 아주 멍청한 개니까요.
그런데 가끔 깨끗한 공장의 작업장에 웬 개 똥?
멍청이를 풀어 끌고 다닐 수 있는 권한을 가지신 분은 오직 한사람. 모두 퇴근하고 난 텅 빈 공장 안을 사장님이 개를 끌고 순찰을 돈답니다. 그리고는 꼭 그 흔적으로 개똥을 남겨놓습니다.(거, 참..쩝!)
" 내가 이렇게 돌아다니며 보니까 청소, 정리정돈을 잘해야 돼!" 하는 의미라나요. 어떤 이는 사장님의 이런 행동을 `가진 자의 만용'이라고 표현하데요.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속담도 있는데 혹, 개똥 필요 하신 분은 언제라도 연락주세요. 저희 공장에 개똥이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저희 공장 개똥의 특징은 `아주 더럽다' 입니다.
어떤 이는 이런 글을 쓰는 저의 행동을 `없는 자의 반항'
이라고 표현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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