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663번째 쪽지!
□ 엿장수
혹시 엿장수 아세요? 찰칵 찰칵 가위를 두드리며 이 골목 저 골목 누비던 엿장수를 지금은 볼 수가 없습니다. 입안 가득 단맛이 고여오는 엿맛을 본지
가 언제인가 싶습니다. 슈퍼에서 파는 엿은 어쩐지 옛날 그 맛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엿은 `돈'이 없어도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조금만 눈썰미가 있는 아이들이라면 엿 바꿔먹을 고물들은 얼마든지 구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병이나 고무신, 비닐푸대를 가지고 오면 가위로 정을 탁! 탁! 때려 엿을 잘라 주는데 어쩜 신기하게도 그리 반듯하게 쩍쩍 갈라지던지...
부러진 호미자루를 가져오면 엿장수는 엿을 얼마나 주는지 아십니까? 정답은 `엿장수 맘대로' 입니다. 기분 좋으면 듬뿍 주고 기분 나쁘면 덜 주고...그야말로 엿장수 맘대로 입니다. 애교를 떨며 사정을 하면 에라~ 하며 양 볼이 볼록해질 만큼 많이 뚝 떼어 줍니다. 애당초 얼마만큼씩 얼마를 팔면 돈이 얼마가 남고...하는 계산은 할 수도 없는 장사 법이지요.
물건마다 가격표가 딱딱 붙어 있어서 컴퓨터로 바코드를 척척 읽어 계산해 내 는 수퍼마켓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멋이 있는 장사였었다는 생각입니다. 어쩜 그것은 여유이기도 하고 인정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돈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시대의 아이들이 참 불쌍합니다.
♣♣그 663번째 쪽지!
□ 엿장수
혹시 엿장수 아세요? 찰칵 찰칵 가위를 두드리며 이 골목 저 골목 누비던 엿장수를 지금은 볼 수가 없습니다. 입안 가득 단맛이 고여오는 엿맛을 본지
가 언제인가 싶습니다. 슈퍼에서 파는 엿은 어쩐지 옛날 그 맛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엿은 `돈'이 없어도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조금만 눈썰미가 있는 아이들이라면 엿 바꿔먹을 고물들은 얼마든지 구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병이나 고무신, 비닐푸대를 가지고 오면 가위로 정을 탁! 탁! 때려 엿을 잘라 주는데 어쩜 신기하게도 그리 반듯하게 쩍쩍 갈라지던지...
부러진 호미자루를 가져오면 엿장수는 엿을 얼마나 주는지 아십니까? 정답은 `엿장수 맘대로' 입니다. 기분 좋으면 듬뿍 주고 기분 나쁘면 덜 주고...그야말로 엿장수 맘대로 입니다. 애교를 떨며 사정을 하면 에라~ 하며 양 볼이 볼록해질 만큼 많이 뚝 떼어 줍니다. 애당초 얼마만큼씩 얼마를 팔면 돈이 얼마가 남고...하는 계산은 할 수도 없는 장사 법이지요.
물건마다 가격표가 딱딱 붙어 있어서 컴퓨터로 바코드를 척척 읽어 계산해 내 는 수퍼마켓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멋이 있는 장사였었다는 생각입니다. 어쩜 그것은 여유이기도 하고 인정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돈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시대의 아이들이 참 불쌍합니다.
첫 페이지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