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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살아있음!

햇볕같은이야기1 최용우............... 조회 수 991 추천 수 0 2002.02.15 0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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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682번째 쪽지!

□ 살아있음!

  안산시내 한복판에는 화랑저수지라는 자그마한 연못이 있습니다. 종합운동장과 화랑유원지가 들어서면 그 저수지는 메워질 것입니다.
그런데 며칠전 신문에 보니 화랑저수지가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생태학을 연구하는 대학생들이 조사를 해보니 수십종의 민물고기와 새들이 서식하고있고 저수지 바닥에 샘이 있어서 계속 샘물이 지하에서 솟아 나와 저수지의 수질이 1급수에 해당한답니다. 보기 드물게 도심 한가운데 있는 저수지를 메우지 말고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안산 앞바다에는 거대한 담수호인 시화호가 있습니다. 바다를 막아 방조제를 만들고 공단 공업용수로 쓰기 위해 민물을 가두어 놓은 곳이지요.
그런데 며칠전 신문을 보니 시화호 담수화 계획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고여있는 물이 썩어서 악취를 풍기고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3급수 하수구 구정물이 되어버려서 공사비 5천억원만 날리고 다시 바닷물을 채우고 있는 중이랍니다.
아무리 아는 것이 많고 박식해도 그것이 고여있으면 썩어서 악취를 풍깁니다. 아무리 아는 것이 없고 무식해도 늘 새로운 것을 배우려 하고 변화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생생하게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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