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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안개꽃

햇볕같은이야기1 최용우............... 조회 수 1861 추천 수 0 2002.02.21 13: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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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ㅏㅊㅣ┃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살같은 이야기     .
      ┃        ■ ┃그 768번째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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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개꽃

저는 안개꽃을 가장 좋아합니다.덩치에 맞게 장미나 커다란 국화를
좋아할 법도 한데 저는 그런 큰 꽃보다는 작은 안개꽃이 더 좋습니다.
안개꽃을 한아름 책상에 꽂아두면 마음까지 풍성해집니다.
안개꽃은 안개꽃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꽃입니다.
사실 안개꽃 한송이 한송이는 별볼일 없고 꽃같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안개꽃들이 한아름 어울려 있을때는 우아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로 변한단 말씀입니다.어느꽃하고도 다 잘 어울리구요.
요즘은 개성시대라 뭔가 다른사람보다 튀어야 주목을 받는 시대입니다.
또 축구경기에서도 어시스트를 해주는 사람보다는 골을 넣은선수가
더 주목을 받고, 한사람의 스타를 만들기 위해서 그를 돕는 수많은
스텝들이 숨어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을때가 많습니다.
제가 안개꽃을 좋아하는 이유는, 모두들 자기가 제일이라고 뽐내는데
안개꽃은 혼자보다는 여럿이 어울려야 진가가 발휘되는 꽃이고
다른 꽃의 뭔가 허전함을 말없이 뒤에서 보완해주는
바로 그것이 좋은것입니다.
나를 낮춰서 남을 돋보이게 해주는 일이란 그리 쉬운일은 아닙니다.

♥1997.11.23 주일 오후에 `좋은이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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