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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기개있는 사람

햇볕같은이야기1 최용우............... 조회 수 1440 추천 수 0 2002.03.05 01: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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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927번째 쪽지!

□ 기개있는 사람

조선 명종때 문장이 뛰어나고 아는 것이 남다르며 행동거지가 남자답고 활을 잘 쏘는 임형수(林亨洙)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매사에 유능하나 못하는 것이 한가지 있으니 그것은 권세를 쥔 간신에게 아부를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권세에 아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을사사화(乙巳士禍)의 주역이라는 이유로 귀양을 갔다가 그래도 권력에 굴하지 않자 정미사화(丁未士禍)때 사약을 받는 주인공이 되고 맙니다.
임형수는 금부도사에게  사약은 먹기 싫으니 목을 메달아 죽여달라고 부탁하고는 방으로 들어간 다음 자기의 목에 줄을 걸었으니 밖에서 힘껏 당기라고 외칩니다. 힘쓰는 장사들이 사정없이 줄을 당겼고 이제는 죽었거니 하고 있는데 방안에서 배꼽 빠져라 웃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임형수가 목침에 줄을 매놓고 그것을 바라보며 웃었던 것입니다. 그리고서 한다는 말이 "나는 원래 장난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한번 웃고나 죽으려고 그랬소!" 하며 태연하게 사약을 마셔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시대는 임형수 같은 기개있는 사람이 사라져버린 참으로 비겁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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