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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족탁

햇볕같은이야기1 최용우............... 조회 수 1828 추천 수 0 2002.03.07 08:57:22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936번째 쪽지!

      □ 족탁

어떤 사람이 장에 신발을 사러 가기 위해 종이에 자신의 발을 올려놓고 발의 크기를 본떴습니다. 말하자면 발모양의 탁(度)을 뜬 것입니다.
신발가게에서 한 참 신발을 고르다가 생각해보니 족탁(足度)을 안 가지 고 온 게 아닙니까 부랴부랴 족탁을 가질러 집으로 가다가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사람아 어딜 그렇게 급히 가나?"
"신발을 사려고 족탁을 떴는데 그걸 안가지고 왔지 뭔가."
"직접 신어보고 발에 맞는걸 사면되지. 족탁을 가질러 집에까지 가나?."
그러자 그 족탁을 가질러 부지런히 가던 사람이 태연히 말했습니다.
"아무려면 신어보는 것이 족탁만큼 정확하겠는가?"
지금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좀 더 유연한 마음가짐과 여유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경쟁의 마음보다는 모두 어울려 함께 사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때입니다. 나 혼자만이라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조금씩 손해보고서라도 다 살아야 한다는 열린 마음으로의 발상 전환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1998.8.5 수요일에 웃음과 사랑을 드리는 좋은이 아빠였습니다.
♥모두들 휴가 잘 보내고 있지요? 저도 이틀간 휴가를 고향에서 보내고 지금 집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기차를 기다리다 근처 우체국에 단말기가 있기에 이렇게 여러분에게 쪽지를 띄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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