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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꽃게 꼭끼

햇볕같은이야기1 최용우............... 조회 수 1272 추천 수 0 2002.03.09 18:03:34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979번째 쪽지!

□ 꽃게 꼭끼

베란다에서 좋은이와 좋은이 엄마가 토닥거리며 다투는 소리가 납니다.
"엄마, 꽃게 한 마리 주세요."
"자, 이제 더 달라고 하면 안돼"
"싫어요. 저기 꽃게 많이 있잖아요. 하나만 더 주세요~"
갑자기 꽃게라는 소리에 눈이 띄우웅~!  꽃게탕을 제일 좋아하는 나를 빼놓고 지금 베란다에서 두 모녀가 꽃게탕을??
살금살금 다가가 보았더니 좋은이는 가슴에 빨래집게를 가득 안고서 빨래줄에 붙어있는 다른 집게까지 다 떼어달라고 엄마를 조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좋은아, 이건 꽃게가 아니라 집게야 집게. 빨래집게"
"아니예요. 엄마, 요건 꼭 끼우는거예요. 꼭끼"
그러니까 엄마는 '빨래집게'라 하고 좋은이는 '꼭 끼우는 것' 꼭기라 하고 아빠는 '꽃게탕' 생각으로 입맛을 쩝쩝 다셨으니...
빨래집게 하나 놓고 우리는 왜 이렇게 생각이 달랐는지...

♥1998.9.28 월요일에 웃음과 사랑을 드리는 좋은이 아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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