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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018번째 쪽지!
□ 헌옷을 입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두 아이를 키우면서 새 옷을 산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다른 아이들에게는 돌이다 생일이다 잘도 챙겨 사주면서 정작 우리 아이들에게는 맘먹고 새옷 한벌 못 사준 것입니다. 아내는 그것이 늘 마음에 걸리는 모양입니다.
요즘에는 옷 만드는 기술이 좋기 때문에 옷이 헤어져 못 입는 경우는 거의 없고, 무럭무럭 성장하는 아이들의 몸에 맞지 않아서 못 입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옷을 한 아이만 입고 버리는 것은 커다란 낭비인 셈이지요.
더욱 어떤 과학잡지의 기사를 보니 한번도 안 입은 새옷 에서는 인체에 해롭고 성장을 저해하는 '환경호르몬(Endocrine disruptor)'이 과다하게 방출된다는 것입니다. 섬유를 가공하면서 사용되는 약품이나 염색, 제단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휘발성 물질, 이런 성분들은 여러번 세탁을 해야 제거됩니다.
헌 옷을 입으면 이런 걱정을 안 해도 되고, 또한 아이들이 뛰어 노는 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물자절약에 재활용도 되니 이래저래 좋은 점이 많은 셈입니다.
어떤 엄마들은 헌옷은 절대로 안 입힌다던데, 다른 아이들이 입던 옷을 물려받아 깨끗이 손질하여 입히면서도 별 내색을 안하는 아내에게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1998.12.26 토요일에 웃음과 사랑을 드리는 좋은이 아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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