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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무심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1226 추천 수 0 2002.03.12 17: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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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022번째 쪽지!

□ 무심

새해가 되었다고 사람들이 들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뭔가 해보겠다고 결심들이 대단합니다. 새해 첫날 첫해를 보겠다고 50만명이나 동해로 몰려갔다 합니다. 새해 첫주 예배를 드리면서 올해부터는 신앙생활 잘하겠다고 기도합니다. 올해는 잘해보자고 파이팅을 외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가 되면 뭔가 달라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렇게 새해가 되기를 카운트다운하며 기다렸지만 잿빛 하늘은 어제와 다름없이 잿빛입니다. 밭의 까치도 어제와 다름없이 내려앉아 모이를 찾습니다. 하얗게 내린 서리도 어제와 같이 내렸고, 어제 세워둔 자동차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뒷동산의 앙상한 나뭇가지에 달린 낙엽도 그대로이고, 푸릇한 솔잎도 그대로입니다. 십자가 탑에 걸린 아침해도 어제와 같고, 길거리의 자동차도 변함없이 빵빵거리며 달립니다. 자연은 무심도 합니다. 해가 바뀌어도 변함이 없습니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그 자리를 지키며 무심히 서있는 사물들은 그것만으로도 자신들의 사명을 성실하게 다하는 것이기에 특별히 새해라는 것이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새해란 반성할 것 많고 정리할 것 많은 욕심꾸러기 인간들만의 것인 듯 싶습니다.

♥1999.13.주일에 웃음과 사랑을 드리는 좋은이 아빠였습니다.
♥한마디-올해는 말을 많이 하려고 애쓰기보다는 말을 많이 안하려고 애쓰는 한해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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