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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이런 '바보 목사'를 보셨나요?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1591 추천 수 0 2002.03.12 18: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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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058번째 쪽지!

□ 이런 '바보 목사'를 보셨나요?

교회를 열심히 섬기며 사역하는 목사가 있었습니다. 이 목사님이 한 번은 신문에서 '안구 기증을 바란다'는 광고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갔는데, 그 어느 날에는 이 광고가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두 눈을 주셨는데, 하나를 나누어주어 한 생명이 광명을 찾으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계속 기도하는 가운데, 그러나 마음에는 어떤 힘이 그를 밀어내는 것 같은 느낌을 가졌습니다. '내가 남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이 뭐가 있는가?' 오랜 생각과 기도 끝에 눈 하나를 기증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걸렸습니다. '이런 일을 나 혼자 결정해서 할 일이 아니잖는가? 부부일신인데 아내에게 동의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아내를 앞에 앉혀 놓고, 진지하게 하나 하나를 설명하면서, 결론적으로는 눈 하나를 빼서 기증하기로 했으니 동의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모님은, 그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발발' 떨고만 있더랍니다. 남편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그 사모님은, 그 결심이 그냥 한 번 해 보는 것이 아님을 알고, 결국은 동의하기에 이르렀답니다.
아내의 동의를 받고 난 이 목사는 생존해 계시는 부모님이 또 생각이 났습니다. '육신은 부모가 주신 것인데 부모의 동의도 없이 이런 일을 한 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어느날 아버님을 모시고 좋은 식당에 가서 음식을 잘 대접한 후, 집에 모시고 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자기의 결심을 차곡차곡 말씀드렸습니다. 아버님도 은퇴하신 목사님이신데, 그 말을 들으시고 충격을 받으셨는데 아무 말씀 안 하시고 그냥 앉아 계시더랍니다. 무거운 침묵의 시간이 오래 지나갔습니다. 결국 아버님도 동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네가 신앙적으로 그렇게 결심했다니 내가 어떻게 반대하겠느냐?"
이 목사는 드디어 오려 놓았던 그 신문 광고에 기재된 번호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 이름은 아무개입니다. 제가 오래 전에 눈이 필요하다는 광고를 보았는데, 아직도 눈이 필요하신지요? 필요하시다면 제 눈을 하나 기증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느 지정병원이라도 있는지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놀래 가지고, "아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세상을 떠나실 때 기증을 해 달라는 것이지, 생 사람의 눈을 빼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법으로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결국 이 '바보 같은 목사'는 모든 것이 불가능한 것을 알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어느 신문에 난 이 이야기를 읽고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이 바보 같은 목사가 진짜 목사구나. 자기의 생 눈을 빼서 주려고 한 목사.... 사실은 예수님도 우리 어리석은 인간의 눈으로 보면 바보가 아니시었던가?'    -이 창 순/ 목사, <크리스찬헤럴드>에서

♥1999.2.27토요일에 웃음과 사랑을 드리는 좋은이 아빠였습니다.
홈페이지 http://cyw.pe.kr

댓글 '1'

최용우

2003.11.29 15:00:40

전도주보 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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