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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103번째 쪽지!
□ 맘대로 하도록
태어난지 이제 11개월인 제 둘째 딸내미 최밝은이는 요즘 걸음마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혼자서 어쩌다가 한 두발자국 내딛기는 합니다만 아직 기는 것이 더 빠릅니다. 밝은이에게는 세상의 모든 것이 호기심 천국입니다. 엄마 아빠가 잠시라도 헛눈을 팔기라도 하면 어느새 어디론가 기어가 버리고 보이지 않습니다. 밝은이에 대해 아빠는 많이 관대한 편이지만 깔끔한 엄마는 그렇지 못합니다.
현관의 차가운 시맨트 바닥에 누워서 뒹굴거나, 화장실 바닥의 물기를 만지며 잘박거리는 모습을 아빠는 무심히 바라보는데, 엄마는 기겁을 하며 번쩍 들어 옮겨가 버립니다. 밝은이는 눈에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지 먼저 입으로 가져갑니다. 전화기, 책, 장난감, 그릇, 심지어 언니의 운동화를 강아지처럼 물고 기어다니기도 합니다.
아기가 다칠까봐 집안의 물건을 모조리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올려놓고 단속을 하는 엄마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밝은이의 눈이 참 애처롭습니다. 제 기억속에(?) 저는 아기때 여기저기 맘대로 기어다니며 마당의 닭똥이란 닭똥은 다 만져보고, 지렁이도 가끔 집어보았던 것 같은데, 아빠인 제 생각에는 아기가 하고 싶어하는 그대로 내버려두었으면 합니다. 싱크대 속이 궁금해서 자꾸 문을 열면 열어서 보여주고, 밥통을 한번 들어보고 싶어하면 들어보게 하고, 그렇게 전화기를 만져보고 싶으면 만지도록 내버려두고, 책을 찟고 싶으면 찟어라! 행주를 빨아먹고 싶으면 그래 한번 빨아보아라. 그렇게 빠알간 김치가 먹고 싶으면 먹어 보아라 (쉿! 이건 밝은이 엄마에게는 비밀인데요) 언제 엄마가 없을 때 하고싶은 것은 무엇이든지 맘대로, 맘 ~ 대로 하도록 밝은이에게 기회를 한번 주려고 합니다.
♥1999.5.28 쇠의 날 좋은이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 http://www.cyw.pe.kr
♣♣그 1103번째 쪽지!
□ 맘대로 하도록
태어난지 이제 11개월인 제 둘째 딸내미 최밝은이는 요즘 걸음마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혼자서 어쩌다가 한 두발자국 내딛기는 합니다만 아직 기는 것이 더 빠릅니다. 밝은이에게는 세상의 모든 것이 호기심 천국입니다. 엄마 아빠가 잠시라도 헛눈을 팔기라도 하면 어느새 어디론가 기어가 버리고 보이지 않습니다. 밝은이에 대해 아빠는 많이 관대한 편이지만 깔끔한 엄마는 그렇지 못합니다.
현관의 차가운 시맨트 바닥에 누워서 뒹굴거나, 화장실 바닥의 물기를 만지며 잘박거리는 모습을 아빠는 무심히 바라보는데, 엄마는 기겁을 하며 번쩍 들어 옮겨가 버립니다. 밝은이는 눈에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지 먼저 입으로 가져갑니다. 전화기, 책, 장난감, 그릇, 심지어 언니의 운동화를 강아지처럼 물고 기어다니기도 합니다.
아기가 다칠까봐 집안의 물건을 모조리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올려놓고 단속을 하는 엄마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밝은이의 눈이 참 애처롭습니다. 제 기억속에(?) 저는 아기때 여기저기 맘대로 기어다니며 마당의 닭똥이란 닭똥은 다 만져보고, 지렁이도 가끔 집어보았던 것 같은데, 아빠인 제 생각에는 아기가 하고 싶어하는 그대로 내버려두었으면 합니다. 싱크대 속이 궁금해서 자꾸 문을 열면 열어서 보여주고, 밥통을 한번 들어보고 싶어하면 들어보게 하고, 그렇게 전화기를 만져보고 싶으면 만지도록 내버려두고, 책을 찟고 싶으면 찟어라! 행주를 빨아먹고 싶으면 그래 한번 빨아보아라. 그렇게 빠알간 김치가 먹고 싶으면 먹어 보아라 (쉿! 이건 밝은이 엄마에게는 비밀인데요) 언제 엄마가 없을 때 하고싶은 것은 무엇이든지 맘대로, 맘 ~ 대로 하도록 밝은이에게 기회를 한번 주려고 합니다.
♥1999.5.28 쇠의 날 좋은이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 http://www.cyw.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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