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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빵 한조각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1363 추천 수 0 2002.03.15 00:40:29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130번째 쪽지!

□ 빵 한조각

결혼 50주년을 맞이한 초로의 노부부가 있었다. 부부는 자식들과 손자들, 친척들과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며 성대하게 금혼식 잔치를 치렀다. 축하연도 끝나고 드디어 사람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었을 때 부부는 아주 피곤했지만 조용하고 평화로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마냥 행복해 했다. 그날은 많은 사람들을 맞이하느라 너무도 바빴고 또 들뜬 기분이기 때문에 부부는 그날 저녁이 되기까지 제대로 식사도 못했다. 그래서 부부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간단히 집에서 구운 빵에 버터를 발라 커피와 함께 마시기로 했다.
부부는 식탁에 앉았다. 새로 구운 빵을 꺼낸 남편은 50년을 함께 살아온 아내에게 제일 끝에 있는 빵조각을 잘라 내밀었다. 그러자 아내는 버럭 화를 내며 남편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당신은 50년 내내 빵 부스러기만 주는군요. 앞으로는 당신이 주는 빵 부스러기는 절대 받지 않겠어요. 당신은 내 기분이 어떨지 조금도 헤아릴 줄 모르는 분이에요."
당황했던 남편이 잠시 후에 정신을 차리고 조용히 말했다.
"하지만 여보, 이 빵 끄트머리가 바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야"    -<낮은울타리> 1999.8월호에서 옮김

♥1999.7.22 목요일에 좋은이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 http://www.cyw.pe.kr

댓글 '1'

전도주보

2004.02.07 23: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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