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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뒤집어진 발톱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1705 추천 수 0 2002.03.15 00:47:07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149번째 쪽지!

□ 뒤집어진 발톱

지난 여름 교회 수련회때 계곡의 바위에서 미끄러져 오른쪽 두 번째 발톱이 뒤로 훌렁 뒤집어져버렸습니다. 피가 솟구치는걸 얼른 손으로 누르니 잠시 후에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두 눈 딱 감고 발톱을 뽑아버렸답니다. 아! 그 발톱이 뽑히는 순간의 아픔이라니... 아내는 잘 싸매서 치료를 해야지 원시인처럼 무식하게 그걸 뽑아버렸다고 옆에서 잔소리를 해댑니다.
제 발가락중에는 유난히 못생긴 발톱을 가진 놈이 하나 있습니다.
왜 그렇게 못생겨버렸는고 하니, 전에 발톱이 뒤집어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어떻게든 치료해 보려고 온갖 정성을 다했지뭡니까. 그런데 어느날 보니 뒤집어진 발톱의 안쪽에 마치 새싹이 쏘옥 올라오는 것 같이 새 발톱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헌 발톱에 눌려서 그 모양이 삐뚤어져 버렸지뭡니까!
아시겠습니까? 제가 눈물이 찔끔 나오는 아픔을 감수하면서 발톱을 뽑아버린 이유를... 다시 날 새 발톱을 위해서입니다. 헌 발톱을 치료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새 발톱을 길러내는 것이 문제라는 말입니다. 이말은 '비판 보다는 대안'이라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비판을 위한 비판만 하지 말고 애정어린 대안을 생각해보고 말하세요.

♥1999.8.26 목요일 아침에 좋은이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 http://www.cyw.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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