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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앵무새와 장난친 하루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1632 추천 수 0 2002.03.15 00:49:39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156번째 쪽지!

□ 앵무새와 장난친 하루

가을 바람에 낙엽이 떨어집니다. 그놈의 바람이 창문 저쪽에서 자구 저를 꼬득입니다. 나와! 나오라고. 못이기는 척 갑자기 가을 바람이 나서 편안한 옷차림으로 슬리퍼를 그대로 끌고 길거리를 걷습니다. 오후만 되면 장이 서는 공원 옆 복잡한 길거리를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걷습니다.
"선부공판장 개업 5주년 기념 삐에로가 흥겹게 춤을 춥니다"
"키에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 화랑유원지 야외 무대. 와! 와!"
"영걸 pc방 - 드디어 안산 선부동에 오다!"
"아시아에서 가장 싼 오징어-눈물을 흘리며 손해보고 드립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돌아봤더니 아무도 없습니다. 길거리에 세워놓은 스티커 사진 찍는 기계가 저를 부른 것이었습니다. 어허! 기계가 사람을 부르다니...  가얏고 한식부페 뒷길을 어슬렁거리는데
"넌 누구니?" 누군가 앙칼지게 물어봅니다. 앵무새였습니다. 자라, 새, 토끼, 금붕어와 같은 애완동물을 파는 길거리 가게에 있던 앵무새란 녀석이 제게 장난을 겁니다.
바람에게 유혹 당하고, 기계에게 놀림 당하고 앵무새와 장난친 하루...가을이 익어갑니다.

♥1999.9.8 수요일 좋은이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 http://www.cyw.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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