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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162번째 쪽지!
□ 아쉬운 것 한가지
추석을 맞이하여 산골짜기 고향집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여름 헌집을 허물고 새로 집을 지었습니다. 깨끗하게 우뚝 선 새 집이 보기에도 좋습니다. 그러나 내심 아쉬운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그건 바로 화장실입니다.
단추 하나만 누르면 금방 눈 따끈한 똥이 요술처럼 소용돌이 치며 작은 구멍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수세식 좌변기가 어김없이 특실(?)하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항아리 하나 묻고 그 위에 넓적한 판자 두 개 걸쳐놓은 자연식 뒷간은 이제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은 어쩜 그렇게 제 속에서 나온 것을 그렇게 더러워 하며 푸대접 하는 것인지... 똥덩어리가 어느때는 안스럽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합니다. '안녕' 하고 인사라도 할 것 같은데, 사람들은 코를 틀어막고 눈 깜짝 할 사이에 버튼을 누르고 맙니다.
항아리에 모아진 똥은 자연 발효되는 시간을 거쳐 밭으로 되돌아가 다시금 우리에게 되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비명을 지르며 사라진 똥이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런 깊은 산골짜기에서까지 더 이상 똥조차도 '자연 순환'의 기회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1999.10.1쇠의 날 아침에 좋은이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 http://www.cyw.pe.kr
♣♣그 1162번째 쪽지!
□ 아쉬운 것 한가지
추석을 맞이하여 산골짜기 고향집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여름 헌집을 허물고 새로 집을 지었습니다. 깨끗하게 우뚝 선 새 집이 보기에도 좋습니다. 그러나 내심 아쉬운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그건 바로 화장실입니다.
단추 하나만 누르면 금방 눈 따끈한 똥이 요술처럼 소용돌이 치며 작은 구멍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수세식 좌변기가 어김없이 특실(?)하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항아리 하나 묻고 그 위에 넓적한 판자 두 개 걸쳐놓은 자연식 뒷간은 이제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은 어쩜 그렇게 제 속에서 나온 것을 그렇게 더러워 하며 푸대접 하는 것인지... 똥덩어리가 어느때는 안스럽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합니다. '안녕' 하고 인사라도 할 것 같은데, 사람들은 코를 틀어막고 눈 깜짝 할 사이에 버튼을 누르고 맙니다.
항아리에 모아진 똥은 자연 발효되는 시간을 거쳐 밭으로 되돌아가 다시금 우리에게 되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비명을 지르며 사라진 똥이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런 깊은 산골짜기에서까지 더 이상 똥조차도 '자연 순환'의 기회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1999.10.1쇠의 날 아침에 좋은이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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