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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뛰는 사람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1395 추천 수 0 2002.03.15 00:52:21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164번째 쪽지!

□ 뛰는 사람

명절을 보내고 올라올 때 기차를 탔습니다. 하루전에 기차표를 사러 갔었는데 표가 다 매진되고 누군가 취소시킨 한 장 남아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좌석 한 장과 입석표 한 장을 샀습니다.
기차가 역에 들어와 서서히 멈춰 서기도 전 저는 번개같은 속도로 기차에 뛰어 올라갔습니다. 뒤따라오던 아내가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뛰세요?"
"빈자리 있으면 빨리 앉는 사람이 임자지!"
좌석표 한 장은 아내 몫이 될 게 분명하고, 서서 가야 될 사람은 남자인 제가 될 게 뻔하니 빈자리 잡으려고 뛴 것이었지요.
다행히 빈자리가 많이 있어서 한 자리 차지하고 왔습니다.
아내는 확실한 자기의 자리가 있었으니 천천히 가도 되지만, 저는 자리를 못 잡으면 4시간동안 서서가는 고달픔을 겪어야 한다는 생각이 저를 저도 모르게 뛰게 한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있는 사람은 급할 것이 없습니다.
미래에 대한 보장이 없는 사람은 뛸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여유로울 수밖에 없고
미래를 볼 줄 모르는 사람은 초조하고 급할 수밖에 없습니다.
선교사 스데반이 돌에 맞아 피를 흘리며 들판에 버려져서 있을 때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두 팔을 벌리고 환영하며 그를 기다리시는 주님이 계셨습니다. 그는 돌더미 속에서도 천사같이 환하고 기쁜 얼굴로 죽었습니다. 돌에 맞아 죽으면서도 환희에 차 있었습니다. (성경 사도행전7:59)

♥1999.10.8쇠의 날에 좋은이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 http://www.cyw.p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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