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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건널목 이야기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1565 추천 수 0 2002.03.18 13: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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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194번째 쪽지!

□ 건널목 이야기

아침 6:40분 첫차를 타고 지방에 내려가기 위해서 부지런히 서둘렀는데도 시간이 얼마 안 남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4대밖에 없는 차라서 첫차를 놓치게 되면 아주 곤란하게 됩니다.
택시를 탔습니다. 그런데 그날 따라 아주 양심적인(?) 운전기사를 만났습니다. 아침이라서 길에 차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꼬박꼬박 신호를 받아 빨강등 앞에서는 어김없이 차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신호라는게 한번 빨강등이 걸리면 계속해서 다음 신호에도 걸리게 되어 있습니다. 열번 넘게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택시 안에서 하염없이 속을 태웠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운전기사는 눈치를 채고 '길에 불필요한 건널목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고 한마디 합니다. 다행히 막 출발하려는 차를 타기는 했지만 그때는 길거리에 건널목 많은 게 그렇게도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오고 갈 때마다 건널목이 없어 눈앞에 교회를 두고도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요즘에는 왜 그렇게 건널목이 띄엄띄엄 있다고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며칠 전에는 교회 앞에 육교를 만들어 세우자는 우스게 소리까지 하였습니다.  
객관적인 판단으로는 지금의 환경이 최적의 환경일 것입니다. 전문가들이 교통량과 인구유동 같은 자료들을 토대로 적절하게 건널목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대개의 주장이라는게 '주관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지금 내게 주어진 환경이 최적의 환경일 수도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될텐데도 말입니다.

♥1999.12.7 불의날에 좋은이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 http://www.cyw.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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