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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꽃바구니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1389 추천 수 0 2002.03.18 13:32:40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234번째 쪽지!

□ 꽃바구니

평범한 외모와 묵둑둑한 말투 때문인지 서른이 다 되도록 낭군은커녕 누구에게 꽃다발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미스박은 생일이다 뭐다해서 동료들이 꽃다발을 받는 날은 심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런 날이면 퇴근하여 엄마에게 투정을 부렸습니다.
"호박꽃이라도 좋으니 애인한테 꽃다발 한번 받아 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엄마..."
그런데 어느 날 아침, 드디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꽃바구니 배달 청년이 사무실에서 박..누구를 찾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리고는 "생일축하 꽃 배달입니다." 하면서 커다란 꽃바구니를 책상에 놓고 가는 게 아닙니까!
"와!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다니..."
동료들이 부러운 듯 한마디씩 했습니다.
"거..미스박  자작극 아니야?"
"언니, 그거 보낸 사람 누구야? 애인 맞지? 그렇지? 와! 부럽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도대체 누가 꽃바구니를 보냈는지 짐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친구들에게도 일일이 전화를 해 보았지만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날저녁 꽃바구니를 들고 집에 들어서자
"어머, 웬 꽃바구니? 오늘 우리 딸 소원 풀었네..." 엄마는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깔깔 웃으며 호들갑을 떠셨습니다. 그 순간, 엄마의 웃음(?)속에 감춰진 비밀을 눈치 챌 수 있었습니다. 어쩐지 며칠 전 꽃바구니 값을 물어 보시더라니... 그랬습니다. 엄마였습니다. 해마다 생일이 와도 꽃다발 한번 받지 못하는 엄마의 깜짝 이벤트였습니다.
나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엄마, 엄마는 나의 영원한 애인이야..."

♥2000.4.24월요일에 좋은,밝은이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 http://www.cyw.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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