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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멍청한 사람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1266 추천 수 0 2002.03.18 13:43:13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252번째 쪽지!

□ 멍청한 사람

어떤 사람이 날이 시퍼렇게 선 톱을 가지고 씩씩거리면서, 자신의 왼쪽발을 잘라내려고 하는게 아닙니까! 옆에 있던 사람이 깜짝놀라 물었습니다.
"아니, 이보시오. 당신 지금 미쳤소? 대체 지금 뭐하시는거요?"
"아, 보면 모르것소! 나는 지금 이 버르장머리 없는 왼발을 짤라버릴려고 하오. 아, 글쎄 이 왼발이 그렇게 주의를 줬는데도 또 오른발을 밟았단 말이오. 오른발이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며 '저 못된 왼발을 잘라 내버려 달라'고 하쟎우. 나는 오른발하고 친하단 말이유. 그래서 이 버르장머리없는 왼발을 짤라버릴려고 하는거요!"
미쳐도 단단히 미친 사람입니다. 이사람은 왼발도 자기의 한 몸이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기가막히게 맛난 음식을 먹을 때, 가끔 혀까지 깨물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혀를 아프게 한 이빨을 뽑아버리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혀가 아픈 것을 참아야 합니다. 그 고통과 아픔을 온 몸으로 함께 느끼며 고통스러워 합니다. 그리고는 앞으로 혀를 깨물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다짐을 할 뿐입니다.
생각해보세요. 가족이나, 공동체 안의 지체는 한 몸입니다. 한 몸인 어느 지체가 잘 못했을 때 짤라버리겠다고 톱을 들고 설치지는 않았습니까?

♥2000.7월 첫날 좋은,밝은이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 http://www.cyw.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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