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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호박은 억울해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1632 추천 수 0 2002.03.20 09: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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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358번째 쪽지!

□ 호박은 억울해

얼굴이 못생긴 여자를 가리켜 '호박 같다'고 합니다. 그런데 호박을 살펴보면 통통한 것 말고는 별로 못생겼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우리의 옛날 미인의 기준은 호박처럼 약간 통통한 것이었습니다. 또 호박꽃도 자세히 보면 예쁜 구석이 있습니다. 호박은 여러모로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면서도 '못생긴'것의 대명사가 되었으니 호박에 입이 있다면 '나도 하나님이 만드신 귀한 몸인데 못생겼다하니 억울하다'고 항변할만도 합니다.  
그런데, 그 못생긴 호박은 사실은 '일본호박'이라 하네요. 일본호박은 표면이 공룡등짝 처럼 우둘투둘하고 색깔도 거무죽죽하며 모양도 괴상합니다. 그 일본 호박이 '임진왜란'때 조선에 들어 와서 한국호박과 이상한 관계를 맺는(?) 바람에 그 후손들이 변형종이 되어 그때부터 한국호박의 얼굴이 미워졌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 지금은 다시 예쁜 호박이 되었습니다.
못생긴 여자보고 '못생겼다'고 하면 치를 떨며 얼굴이 변하면서 입 없는 호박이라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못생겼다고 하지 마세요. 호박이 허허 웃으며 이런 성경구절을 읇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억울하게 고통을 당하더라도 하나님이 계신 것을 생각하며 괴로움을 참으면 그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공동번역 베드로전서2:19)

♥2000.11.16 목요일에 좋은,밝은이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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