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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살아난 호랑이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1393 추천 수 0 2002.03.20 10: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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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402번째 쪽지!

□ 살아난 호랑이

한 동네에 대단히 똑똑하고 많이 배운 세사람과 지극히 평범한 한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 똑똑한 세사람은 각각 과학자, 사업가, 권력자였습니다. 잘나고 똑똑한 사람들 틈에 사는 보통사람은 그들로부터 '왜 사니?' 하는 경멸과 천대와 멸시를 받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동네 숲속 동굴에서 죽은 호랑이의 뼈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과학자는 자기의 기술로 호랑이를 살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재력가는 호랑이를 살리는데 들어가는 모든 연구비를 다 대겠다고 했습니다. 권력자는 살아난 호랑이를 이용해서 큰 돈을 벌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했습니다. 평범한 사람은 죽은 호랑이가 살아나면 먼저 우리들부터 해칠지 모르니 살리는걸 그만 두자고 했습니다.
세사람의 잘난 사람들은 보통사람을 '푸하하하하하하..' 비웃으며 무식하면서 겁은 왜 그리 많냐며 그의 의견은 생각해 볼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무시해 버렸습니다. 드디어 똑독한 사람들은 호랑이를 살리는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보통 사람은 도무지 불안해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높은 나무에 안전한 피난처를 만들어 놓고 올라가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똑똑한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호랑이가 살아났습니다. 호랑이는 오랜 잠에서 깨어나 기지게를 늘어지게 한번 켜더니 완전히 빈 속을 채우기 위해서 두리번 거리다 눈에 띈 눈앞의 세사람을 잡아먹어버렸습니다.
오늘도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이 보통사람들을 비웃으며 어디에서 무슨 호랑이를 살려내고 있는지 모를일입니다.

♥2001.2.6 화요일에 갈릴리마을에서 좋은해,밝은달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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