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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도망 다니는 아빠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1530 추천 수 0 2002.03.20 10: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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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416번째 쪽지!

□ 도망 다니는 아빠

언니는 유치원에 가고, 엄마는 1층 사무실에서, 아빠는 2층 서재에서 각자 일을 할 때 가장 심심한 녀석은 생후 32개월짜리 최밝은이 입니다. 그래서 1,2층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엄마와 아빠에게 놀아 달라고 조르기 일쑤입니다. 글을 쓰려고 조용히 앉아 있으면 딸깍 딸깍 밝은이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에고오~! 밝은이가 다르르륵! 책방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저는 밝은이에게 잡혀서 놀아줘야 합니다. 그냥 무시하고 일을 하면 되지 않겠냐구요? 크흐흐흐.... 사무실을 홀딱 뒤집어 놓는 것을 치우는 것보다 그냥 놀아 주는 게 훨씬 현명한 일입니다. 그래서 밝은이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면 얼른 책상 밑이나 옷걸이 뒤에 숨지요. 처음에 몇 번은 "응? 아빠가 안 계시네?" 하면서 내려가더니 지금은
"끼야~~우지 아빠 어기 숨어따!!!" 그만 숨는 걸 들켜버렸습니다.
아빠가 딸내미를 피해서 도망 다닌다고 날마다 아내에게 혼나면서도 어쩝니까! 해야 될 일이 밀려 있으니... 그래도 밝은이랑 놀아 주는 게 우선순위겠지요? 그럼 일은 언제 하고? 아이를 잘 키우는 게 최고의 투자여~~ 새파랗게 젊은 놈이 일도 안하고 맨 날 아이랑 노닥거려서 쓰것는가?  아이랑 노는 게 먼저 인가 일이 먼저인가... 거 참! 어렵네요!

♥2001.3.22 목요일에 갈릴리마을에서 좋은해,밝은달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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