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그럴수도있지뭐 마을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1959 추천 수 0 2002.03.20 10:24:51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431번째 쪽지!

□ 그럴수도있지뭐 마을

저는 여러 마을에 살아 보았습니다. 각 마을마다 독특한 분위기가 있더군요. 먼저 오랫동안 '성공마을'에 살았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무슨 말만하면 '싫어, 짜증난다, 피곤해' 하고 대꾸합니다. 사람들의 얼굴은 일그러져 있고 말에는 가시가 있고, 늘 지쳐있고, 오직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앞뒤 안가리고 달려가기만 하는 삭막한 동네였습니다. 물론 교회도 있었는데, 더 많은 교인, 더 큰 성전을 짓는 성공을 위해 달려가느라 다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었습니다.
'실패'마을에도 살았었습니다. 사람들은 표정도 없고 대답도 희미하고, 게으르고, 주정뱅이가 많은데 '전에 나는 이런 사람이었지'하는 과거의 훈장만 주렁주렁 달고 있는 이 동네 사람들은 모두 자기 중심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실패를 정부탓으로 돌렸습니다.
'해야지'마을에도 잠깐 살았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해야지 하고, 도무지 하지는 않습니다. 늘 해야지 하고 걱정과 부담을 지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만약 이런 걱정과 부담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것도 걱정하고 염려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도 염려를 하고 걱정을 해서 염려와 걱정이 없는 것이 오히려 걱정이요 근심인 사람들이 사는 마을입니다.
저는 어느 날 강 건너에 있는 숲속에도 마을이 있다기에 배를 타고 그 마을에 가 보았습니다. '그럴수도있지뭐 마을'이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어떤일을 당해도 '그럴수도있지뭐' 라고 했습니다.
자기 생각과 가치관, 경험으로 쉽게 누구를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럴 수도 있겠지' 하면서 입장을 바꾸어 상대방을 헤아려 보기도 했고, 늘 열려 있었습니다. 뿐만이 아니라 이 마을 사람들은 모든 일을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해석하고 번역하는 능력'인 '믿음'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늘 모든 일을 감사로 받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이 마을을 다녀온 후 많은 감동과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다짐했습니다. 나도 저 마을에 가서 '믿음'으로 살아야겠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모든 쌓아 놓은 것들을 다 버리고 용기를 내서 하루아침에 그 동네로 이사를 해버렸습니다.
조금은 낯설고 어색했습니다. 전에 동네에서 살던 습관이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그 마을 사람들이 그리웠지만 일단 이사를 하고 보니 너무 좋습니다. 더디기는 하지만 저도 조금씩 조금씩 '그럴수도있지뭐 마을'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함께 따라온 아내가 너무 힘들어합니다.)

♥2001.5.24나무의 날에 갈릴리마을에서 좋은해,밝은달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pe.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6 햇볕같은이야기2 연구소와 실험소 최용우 2002-03-20 1654
1455 햇볕같은이야기2 메뚜기 튀겨 먹기 최용우 2002-03-20 2579
1454 햇볕같은이야기2 발로 굴리는 사랑 최용우 2002-03-20 1749
1453 햇볕같은이야기2 나의 과수원 최용우 2002-03-20 1702
1452 햇볕같은이야기2 천국에서 온 편지 최용우 2002-03-20 2491
1451 햇볕같은이야기2 백만장자의 파티 최용우 2002-03-20 1652
1450 햇볕같은이야기2 잊혀지지 않는 기억 최용우 2002-03-20 1805
1449 햇볕같은이야기2 눈썹이 없는 여인 최용우 2002-03-20 1755
1448 햇볕같은이야기2 성경책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최용우 2002-03-20 1924
1447 햇볕같은이야기2 확실한 방법 최용우 2002-03-20 1627
1446 햇볕같은이야기2 등불을 밝혀 두세요 [1] 최용우 2002-03-20 1760
1445 햇볕같은이야기2 당근과 막대기 최용우 2002-03-20 1708
1444 햇볕같은이야기2 4D를 기피하는 이유 최용우 2002-03-20 1975
1443 햇볕같은이야기2 기생과 기생충 최용우 2002-03-20 1847
1442 햇볕같은이야기2 천국은 정말 황금성인가? 최용우 2002-03-20 2451
1441 햇볕같은이야기2 마음대로 하세요 최용우 2002-03-20 1783
1440 햇볕같은이야기2 아직 끝이 아니다. 최용우 2002-03-20 1856
1439 햇볕같은이야기2 재미있는 유머 최용우 2002-03-20 7620
1438 햇볕같은이야기2 호사스러움 최용우 2002-03-20 1509
1437 햇볕같은이야기2 세상에 성질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최용우 2002-03-20 1774
1436 햇볕같은이야기2 십계명 쉽게 외우기 [3] 최용우 2002-03-20 3358
1435 햇볕같은이야기2 행복한 아침 최용우 2002-03-20 1642
1434 햇볕같은이야기2 산딸기를 따 먹으며 최용우 2002-03-20 1737
1433 햇볕같은이야기2 태풍이 불 때 가장 안전한 곳은? 최용우 2002-03-20 2090
1432 햇볕같은이야기2 상대적 부자 최용우 2002-03-20 1839
» 햇볕같은이야기2 그럴수도있지뭐 마을 최용우 2002-03-20 1959
1430 햇볕같은이야기2 친구 최용우 2002-03-20 1776
1429 햇볕같은이야기2 36,000km! 최용우 2002-03-20 2053
1428 햇볕같은이야기2 오 케이 최용우 2002-03-20 1639
1427 햇볕같은이야기2 내 안에 성령님이 사시는 증거는? 최용우 2002-03-20 2482
1426 햇볕같은이야기2 차의 죽음 최용우 2002-03-20 1681
1425 햇볕같은이야기2 애틋한 사랑 최용우 2002-03-20 1945
1424 햇볕같은이야기2 꽃들은 최용우 2002-03-20 1751
1423 햇볕같은이야기2 코골이 최용우 2002-03-20 1655
1422 햇볕같은이야기2 보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최용우 2002-03-20 2254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