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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행복한 아침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1642 추천 수 0 2002.03.20 10: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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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 같은 이야기
♣♣그 1435 째 쪽지!

□ 행복한 아침

어젯밤 늦도록 원고를 쓰느라 새벽 네시가 다 되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미처 일어나지 못해 그냥 누운채로 눈을 뜨지 않고 들려오는 소리들을 듣습니다.
"조용히 해 아빠 주무시쟎아!" 참새처럼 쫑알쫑알 아침인사를 하는 동생에게 한 참 먼저 일어난 언니가 주의를 줍니다. "좋은아! 빨리 세수하고 밥먹고 머리 묶자!" 계란후라이를 하면서 엄마가 좋은이를 재촉합니다. 좋은이는 "그런데요, 엄마,.." 엄마를 부르며 어제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들을 미주알 고주알 다 늘어놓습니다. 그새 밝은이는 살금살금 밖에 나가려다 엄마에게 들켰습니다. "아이고, 손톱이 너무 길다. 손톱깎자.." "엄마, 머리 두갈래로 따 주세요"
이불 속에서 듣는 아침 엄마와 딸들의 대화가 그렇게 정겹게 느껴질수가 없네요. 벌써 잠이 깼으면서도, 일어나지 않고 그냥 누워서 혼자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가족들의 행복한 아침 소리를 즐깁니다. 어젯밤 늦게 주무신 아빠 잠 깬다고 살금살금 발뒤쿰치를 들고 다니는 좋은이, 그런 건 난 몰러! 하며 꽥꽥 소리를 지르는 밝은이...
자는 척 하면서 들려오는 아침 소리를 그냥 듣습니다. 밖에서는 까치가 깍깍거립니다. 서서히 몸을 일으키고 밤새 덮어 주고 받쳐 주고 감싸 준 이부자리를 고마운 마음으로 정성들여 갭니다. 창문을 열고 맑은 공기가 코로 들어오는 것을 느낍니다. 아, 오늘도 참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2001.6.28.나무날에 갈릴리마을에서 좋은해,밝은달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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