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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왜 하필이면 찬송가를 부를까?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1855 추천 수 0 2002.03.20 10:36:28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458번째 쪽지!

□ 왜 하필이면 찬송가를 부를까?

대전역 앞 중앙시장에 가끔 갑니다. 갈 때마다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다리가 있는지 없는지 타이어 튜브로 감고 작은 리어카를 밀고 다니는 걸인입니다. 사람들 사이로 그 옹삭한 몸을 이끌고 구걸을 하러 다니는데 그 리어카에 달린 작은 카세트에서는 꼭 다 늘어진 찬송가 테잎이 돌아갑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하필이면...
아무리 보아도 교회에 다닐 것 같지도 않고, 저런 몸으로 교회에 간다면 교회당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쫒겨날 것 같은(?) 그런 사람인데, 아무리 얼굴을 들여다보아도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에 놀란 표정은 아닌데, 하필이면 찬송가를...
그러고 보니, 서울역 앞에도, 신도림역 앞에도, 전철 안에도 모두 걸인들은 하나같이 찬송가를 부르며 다닙니다. 찬불가나(불교 노래) 유행가를 부르는 경우를 본적이 없습니다. 그들은 왜 하필이면 찬송가를 부를까요.
찬송가를 불러야 '돈'이 많이 나오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리 기독교인들이 인색하다고 욕해도 그래도 기독교인들 주머니가 더 잘 열립니다. 찬불가를 부르거나 유행가를 불러서 수입이 더 좋다면 굳이 그들이 찬송가를 부를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2001.10.19 금요일에 갈릴리마을에서 좋은해,밝은달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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