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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2월 28일에 띄우는 일천사백일흔여섯번째 쪽지!
□ 당당하게 화내기
어떤 사람이 자판기를 발로 차고 흔들어 보고 쌍 욕을 하며 한바탕 해대고는 담배를 한 대 물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였습니다. 나중에 제가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겸연쩍은 얼굴로 "아, 요놈이 동전만 잡아먹고, 커피를 안 주쟎아. 이렇게 벌이도 시원찮은 때에 300원씩이나 쳐 먹고는...자판기를 어떻게 관리혓길레..." 한참을 변명처럼 늘어놓더니 가게 안의 주인인 듯한 사람이 나오는 기척이 들리자 후다닥 골목길로 도망쳐 버렸습니다.
그런데 왜 도망갔을까? 돈을 넣은 자판기의 주인이 나오면 당연히 돈을 돌려달라고 하면 될텐데 왜 도망을 쳐? 왜 아무도 없는 데서는 화를 내며 자판기를 발로 차고선 주인이 나타나니 미안해서 피해 버린 것일까?
어둠 속의 분노는 큰 죄입니다. 차라리 빛 가운데서 당당하게 화내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이 있는 곳에서 직면하여 문제를 논하는 당당함이 오히려 문제해결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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