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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하 ~ 고걸 몰랐을까.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2068 추천 수 0 2002.03.20 10: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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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2월 28일에 띄우는 일천사백일흔일곱번째 쪽지!                              

□하 ~ 고걸 몰랐을까.

  평생을 독신으로 산 할아버지가 놀이터 의자에 앉아 있는데,  동네 꼬마들이 몰려와  옛날이야기를 해 달라고 조르자 조용히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얘들아, 옛날 어떤 남자가 한 여자를 너무너무 사랑했단다. 그래서 남자가 용기를 내어 여자에게 결혼해 달라고 프로포즈를 했단다. 그러자 여자는 '두 마리의 말과 다섯마리의 소를 갖고 오면 결혼하겠어요' 라고 했단다. 남자는 뜻을 알 수가 없었고, 두 마리의 소와 다섯 마리의 말을 사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벌었지만 여자와 결혼할 수가 없었지. 결국 남자는 혼자 늙어 가면서 50년이 흘러 할아버지가 되고 말았단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그 남자는 그 여자만을 사랑하고 있지"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있던 한 꼬마가
  "에이∼” 하더니 대수롭지 않게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두 마리의 말이랑 다섯마리 소면  '두 말 말고 오소'라는 뜻 아니어요?"  아이의 말에 갑자기 할아버지는 무릎을 치더니
  "오잉? @@ 그렇구나! 그런 뜻이었구나~! 아이고, 내가 그걸 왜 몰랐을까.. 아이고, 벌써 50년이 흘러 부럿네에, 아이고 아이고~" ⓒ최용우


댓글 '1'

낮은울타리

2002.04.02 08:24:14

2002.4월호 들꽃편지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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