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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3월 1일에 띄우는 일천사백아흔여덟번째 쪽지!
□ 나는 잘났다.
땅이 꺼져라 푹푹 한숨을 쉬면서, 세상 근심 걱정 혼자 다 짊어지고 얼굴엔 오만가지 우거지상을 하고 다니는 꼴불견이 있지요. 이런 사람들이 하는 공통적인 맨트는
"주변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 주지 않아요"
현대인들은 다들 바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을 인정해주고 말고 할 겨를이 없습니다. 이 짜증나고 재미없는 세상에 그래도 신나는 일 하나 있으니 '다른 사람을 씹고,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며 즐기는'것 뿐입니다. 정말 그뿐입니다. 그것으로 끝이예요. 다른 사람의 불행을 통하여 카타르시스를 해소 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못된 본능인지도 모릅니다. 그뿐입니다.
사실이 이러한데도 누군가가 나를 인정해주지 않고 나를 씹으니 나는 인생의 실패자요 낙오자라고 낙심하며 영도 태종대 자살바위로 향하는 그대여! 눈을 안으로 돌려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나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나는 잘난 사람이다" 하고 소리치시라.
또한 나를 만드시고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도 당신의 작품에 대해 절대로 실망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깨달으십시오.
남이 무엇이라고 나를 씹으며 카타르시를 해소하든 말든,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 것을 내 자신이 알고 하나님이 더 잘안다! 하고 자신이 자신을 인정하십시오. 그렇게 할 때 스스로 갖혀 있던 방을 박차고 나와 넓은 세상 속에서 인생의 좋은것들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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