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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3월 11일에 띄우는 일천오백세번째 쪽지!
□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
큰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월요일은 특별한 날입니다
작은딸이 유치원에 처음 입학한 화요일은 특별한 날입니다.
뒷산 정상에 처음 올라간 수요일은 특별한 날입니다.
올해 처음 개구리를 논에서 본 목요일은 특별한 날입니다.
큰딸이 차비를 내고는 처음으로 버스를 탄 금요일은 특별한 날입니다.
퓨리물러 화분 두개를 산 토요일은 특별한 날입니다.
동네에 있는 카페식당에 처음 가 본 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
그러고 보니 일주일 내내 특별한 날이었군요,
그러고 보니 나에게 특별하지 않는 날은 하루도 없군요.
내일은 또 무슨 특별한 일이 일어날지 기대가 됩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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