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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3월 27일에 띄우는 일천오백열두번째 쪽지!
□ 하늘보기
하늘을 바라봅니다.
하늘이 하나이듯이, 나의 마음도 하나이고 싶습니다.
하늘이 높고 맑듯이 나의 마음도 높고 맑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늘이 푸르듯이, 나의 마음도 늘 푸르렀으면 좋겠습니다.
해와 달과 별들을 품고도 자랑하지 않는 하늘을 닮고 싶습니다.
다 알면서도 말없는 하늘의 침묵을 배우고 싶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만물을 움직이고
뭇 생명을 키우는 하늘의 덕스러움을 배우고 싶습니다.
"하나님, 제 마음속에 하늘을 열어 주소서.
저주와 욕설, 미움과 분노를 모두 받아 마시고도
자유롭고 맑은 얼굴 지니게 하소서.
땅이 갈라지고 산이 무너지고 바다가 뒤집혀도
그 모습 그대로인 하늘의 넉넉함을 본받게 하소서"
동물들은 네발로 서서 땅을 보며 살아가는데
하나님께서 특별히 사람은 두발로 서서 살도록 하신 것은
하늘을 보고 살라는 특별한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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