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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 3일에 띄우는 일천오백열여섯번째 쪽지!
□글을 잘 쓰는 비결
글을 잘 쓰고 싶은 바램은 누구나 갖는 소망입니다. 저도 글을 잘 쓰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게 참 쉽지 않습니다. 깔끔하고 기승전결을 완벽하게 갖추고 유려한 문장을 나열한다고 해서 그게 잘 쓴 글은 아닙니다. 기가막힌 글 같은데 뭔가 빠진 것 같고, 마음에 남지도 않는 글이 있는가 하면, 어떤 글은 글의 구성이나 표현이 매끄럽지는 않지만 진한 감동을 줍니다.
제가 쓴 글 중에도 어떤 글은 마음에 와 닿고 , 어떤 글은 부끄러운 생각이들 정도 입니다. 글의 어떤 요소가 이런 생각을 갖게 하는가.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쓸 때 '사랑'의 마음을 담아 쓰는지, 아니면 미움의 마음을 담아 쓰는지의 여부입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글을 쓰면 그 글의 가치 여부를 떠나서 읽는 사람에게 은연중에 기쁨이 전달됩니다. 미움의 마음으로 글을 쓰면 읽는 사람에게 분노나 슬픔이 전달됩니다.
마음이 복잡하고, 분노가 가득할 때는 가능한 글을 안 쓰려고 합니다. 그것이 글을 잘 쓰는 비결인 셈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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